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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 가능/문화미식회

시사사회 | 7세 고시

by goin물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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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ysyxTqFlnY?si=K53DfWHjp2lH8mOw



“7세 고시” 열풍,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최근 부모들 사이에서 ‘7세 고시’라는 신조어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는 만 7세, 즉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에게 과도한 사교육을 시키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초등학교 선행 학습은 물론 중등, 고등 과정까지 미리 가르치려는 분위기를 말해요. 일부 학원에서는 ‘7세에 초등 전 과정 마스터’, ‘7세 때 고등 수학까지’ 같은 자극적인 슬로건을 내세우며 부모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어요.

이러한 조기 교육 열풍의 배경에는 치열해진 입시 경쟁과 명문대 진학에 대한 조기 압박, 그리고 불안한 부모 심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교육 시장은 이러한 불안을 놓치지 않고, “지금 안 하면 늦는다”, “남들은 벌써 시작했다”는 식의 마케팅으로 부모들의 불안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학원으로 향하는 7살 아이들의 뒷모습이 늘어나고 있죠.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할 게 있어요. 도대체 우리는 왜 아이들의 시간을 이렇게 앞당기고 있을까요? 7살은 원래 뛰어놀고, 친구들과 감정을 나누고, 실수하면서 자라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수학 공식 외우고, 영어 단어 시험 보는 게 우선순위가 되는 순간, 아이들이 가장 중요한 ‘성장’의 기회를 빼앗기는 건 아닐까요?

아이들이 어릴수록 ‘지능 개발’보다 더 중요한 건 ‘정서 안정’과 ‘자기 존중감’이에요. 너무 이른 경쟁은 오히려 학습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고,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해요. 실제로 조기 교육을 받은 아이들 중에 중등 이후 학습 흥미를 잃는 경우도 많고요.

‘빨리’가 항상 ‘좋다’는 건 착각일 수 있어요. 아이마다 발달 속도는 다르고, 배움에도 저마다의 리듬이 있는데요. 그 리듬을 존중해 주는 교육이 진짜 아이를 위한 길이 아닐까요?

결국 교육은 경쟁이 아니라 성장이어야 해요. ‘7세 고시’라는 말 자체가 사라지는 날, 우리 사회가 조금 더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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