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경제] 일본 버블경제 | 벌거벗은 세계사
안녕하세요. goin물입니다.
물가는 치솟고 금리는 올라 많이들 힘드시죠.
저 역시 고민이 아주 많습니다.
코로나 시기 뜻밖의 호황 때문 아닌가 싶은데요.
(사실 전 그때도 호황을 누리지 못했지만요…)
뉴스를 봐도 경제면만 보게 되고,,
예전 사례를 통해 미래를 대비해야겠단 생각만 들더군요.
그러던 와중 유튜브에서 우연히 tvN <벌거벗은 세계사>를 보았습니다.
얼마 전 일본에 가게 되었는데요.
길어진 입국 수속으로 여행 실감이 났습니다.
한국은 건물이나 상점이 자주 바뀐다고 느꼈는데
일본은 거의 그대로였어요.
각 지역마다 고즈넉한 풍속을 잘 유지하는 것 같아요.
이렇듯 오늘날 일본 하면 생각나는 건
‘아날로그’, ‘장인정신’ 이런 키워드인데요.
https://www.ytn.co.kr/_ln/0104_202201211335015103
일본 코로나 일일 확진자 '천장 뚫은' 그래프
일본 보건소 직원들이 수기로 작성하는 코로나19 확진자 ...
www.ytn.co.kr
코로나 시기에도 뉴스에 방영되는 그래프나 자료화면을 프린트물로 소개해
한국인들에게 의아한 반응을 이끌었죠.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일본은
화려하고 굉장히 기술이 발전한 나라였는데
왜 옛것을 고수하는 것만이 아닌
옛것에 의존하고 머물러 보이는 걸까요?
위의 영상을 토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본이 고도성장하게 된 배경부터 보자면,
태평양전쟁 이후 패배한 일본은 미국의 통치 아래 놓이게 됩니다.
이는 일본 부의 축적에 도움이 돼요.
1. 한국전쟁 미국 군사물품 제조
2. 샌프란시스코 조약
3. 반도체 기술 도입
한국 전쟁으로 군사물품 제조를 풀가동해 판매하고
조약으로 미국에 안전을 보장받아 경제발전에만 투자할 수 있고
미국에서 개발한 반도체 특허기술을 전수받죠
1947 미국 반도체 개발
1950초 미국 특허기술 오픈
1950말 일본 흑백 티비, 냉장고 제조
엔화 가치가 낮아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이후
1964년
‘신칸센’ 개발
도쿄올림픽 개최
덕분에 1965년 수출액은 1960년 수출액의 2배 이상이 되고
세계 경제 규모 2위까지 오릅니다.
일본 기업 Sony
1960년 휴대용 티비 개발
1968년 최초 컬러티비 개발
1979년 휴대용 카세트 개발
이렇듯 일본은 전자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합니다.
1973-78년 오일쇼크
오일쇼크로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에도
일본은 멈추지 않습니다.
혼다 연비 좋은 자동차 최초 개발
1980년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
때문에 미국 제조업은 경쟁력을 잃고
경기침체, 실업자 수 증가, 무역적자 증가 등
경제적 어려움을 낳게 되자,
플라자 합의를 체결합니다.
1985년 플라자합의
G5 재무장관들이 외환시장 개입에 의한 달러화 강세 시정 결의
(세계 무역 불균형 문제 조치)
쉽게 말해,
‘달러값은 내리고 엔화값은 올려라’
미국 제품은 저렴해지니 수출이 증가하고
일본 제품은 비싸지니 수출이 하락한다 예상했죠
하지만 이미 일본 제품에 익숙해진 전 세계 소비자들은
동요하지 않습니다.
1987년 루브르합의
G6 급격한 달러 가치 하락 막기 위해 체결
일본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확대됩니다.
금리는 5%에서 2%로 낮추자
소비가 촉진되어 내수시장도 활발해지죠.
1986-1991년 일본 버블경제
전례 없는 호황기
일자리 넘쳐나고 (사람:일자리=1:1.5)
기업은
신입사원 잡으려고 하와이 여행 보내주고
면접만 봐도 돈을 주고
연봉도 경쟁해서 높여주죠.
부동산 투기는 활성화되고
도쿄부터 3배 이상 상승,
주택담보 120% 대출 가능,
은행끼리 저금리 경쟁할 정도가 됩니다.
외곽으로 서민들은 밀려나게 되지만
일본 부호들은 일본을 넘어
하와이 땅과 호텔 대부분, 미국의 랜드마크 건물까지 매입해요.
이때 도쿄 땅을 팔면 미국 전체를 살 수 있다란 말도 생깁니다.
1989년 12월
위험을 감지한 투자자, 기업, 개인들은
주식을 팔기 시작해요.
점점 주가가 폭락하니 채무부담을 6% 올립니다.
당연히 쏟아지는 매물에 부동산 시장도 무너지고
부실채권 또한 쏟아집니다.
1993년엔 그 액수만 약 13조 엔
1990-1996년 금융기관 16곳 도산
1992-1994년 금융기관 지점장들 살해되기 시작
은행권 테러 19건
부실채권 800조 원 가까이
경제가 너무 안 좋아지자 3년 만에 금리를 1.75%로 낮춥니다.
일본 국민들은 단기적인 경제 후퇴라고 생각해요.
그들은 20년까지 갈 줄 몰랐습니다.
경제회복에 힘쓰고 있는 그때
1995년 1월 17일 새벽
7.3 규모의
한신/아와진 대지진
세계 5위 국제항구, 일본 무역 11%를 차지하는 4대 무역항, 연간 교역량 64조에 달하는 고베,
고베가 무너지고 오사카와 교토까지 지진의 여파가 퍼집니다.
이로 인해
한 달 만에 기업 22곳 도산
2년간 394곳 도산
달러 유입으로 인한 일시적 엔고 현상으로 수출도 어려워져요.
은행은 0.5%로 금리를 더 낮춥니다.
하지만 일본 국민들은 이미 최대한 빚을 졌고
빚을 갚느라 상황이 좋아지지 않아요.
1997년 IMF
로 인해
일본 4대 증권사 ‘야마이치’ 자진폐업
줄줄이 증권사 파업
2003년에 일본 자살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혼란한 나라 때문에
청소년 원조교제, 성매매가 급증했습니다.
일본 물가는 계속 떨어지니 투자는 감소하고 기업 경쟁력을 잃게 되죠.
반면 1990년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
IT기업이 급부상해요.
1998년에 일본은 금리 0.02%까지 내리게 되죠.
(2001-2006) 87,88,89대 일본 총리
고이즈미 총리는
‘개혁 없이 성장 없다.’라며
적극적인 개혁을 촉구합니다.
1. 우정민영화
2. 부실채권 해결
3. 좀비기업 대출 규제
2001년 양적완화 시행
2004-2007년엔 점차 경제가 회복됩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미국 투자은행 최대 규모 파산신청으로
미국발 전 세계 금융위기에 처합니다.
미국과 유럽은 양적완화를 카피하는데
이때, 일본은 양적완화를 안 합니다.
일본 엔화 가치는 다시 오르고
2009-2010 도요타 자동차 1000만 대 리콜
미 법무부 징역 벌금 1조 3000억 원을 부과합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미야이기현 9.0 규모의 지진
쓰나미로 마을 전체가 떠내려가고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합니다.
다시 디플레이션이 찾아오자
새로 취임한 아베 총리는
무제한 양적완화 아베노믹스를 시행하죠.
*아베노믹스
GDP, 물가상승률 2%가 될 때까지 무제한 양적완화
아베노믹스의 평은 일부 성공
하지만,
1990년 중반부터 청년인구가 줄고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일본은
2012년부터 인구 전체가 줄기 시작해 초고령화 시대가 시작됩니다.
소비가 적은 노년층으로만 구성되니
수출뿐 아니라 내수경제에도 큰 타격이 일죠.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고용안정, 임금안정, 출산율을 제고하지만
고령화 속도 세계 최고
출산율 세계 최저
자살률 OECD 국가 중 최고
가계부채 세계 1위
를 달성하게 됩니다.
‘일본은 한국의 10-20년 뒤 미래다.’
라는 소리 많이 들어보셨죠?
한국도 이미 청년인구는 감소해 가고
전체 인구도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민연금 등 4대 사회보장기금의 수지가
2038년부터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 전망하고,
2054년엔 완전히 고갈될 것이라 합니다.
국민연금도 보장받기 어려운데요.
한국 인구감소 문제점이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일본 역사를 참고해 대비는 해야 한다 생각해요.
예를 들면, 출산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만큼
출산을 직접적으로 강요하는 것보다
교육개혁을 통해 부담은 낮추고 교육의 질은 높여
부부들의 의식전환에 힘쓰고
이미 태어난 청소년, 청년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
도움요청만 기다리지 않고
신체, 정신, 정서건강을 주기적으로 체크하여
보다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것처럼요.
한국은 폭발적인 성장보다는
꾸준히 성장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고
과거처럼 어려움을 극복해가지 않을까요?
여러분 모두 힘내시길 바랄게요.